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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2015) - 세대를 초월한 우정과 성장" 힐링 중심의 영화 리뷰

by healing6277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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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이 많은 인턴 사원 드 니로와 30대 여성 CEO 해서웨이가 회사로 출근하고 있다

주제 소개

‘인턴(The Intern, 2015)’은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작품으로, 전통과 혁신, 나이와 세대 간의 조화를 따뜻하게 그려낸 힐링 드라마입니다. 70세 은퇴 남성이 30대 여성 CEO 밑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단순한 세대 간 갈등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감동적인 여정을 보여줍니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의 섬세한 연기는 이 영화를 단순한 오피스 코미디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관객에게 큰 위로와 여운을 남깁니다.

배경: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 느림의 미학

‘인턴’의 배경은 기술과 속도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입니다. 주인공 벤 휘태커는 70세의 은퇴자이며,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허전함을 느끼며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기 위해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됩니다. 그의 일터가 되는 곳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대표는 30대의 워커홀릭 CEO 줄스 오스틴입니다.

영화는 세대 차이에서 비롯되는 문화 충돌을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다룹니다. 아날로그 세대인 벤은 정장을 입고 서류 가방을 들고 출근하며, 신뢰와 정중함을 중시합니다. 반면 디지털 네이티브인 줄스는 빠른 의사결정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추구하죠. 이러한 차이 속에서 갈등이 생기지만, 영화는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조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영화는 현대 사회가 나이든 사람들을 얼마나 빨리 잊고 있는지를 되짚습니다. 벤의 존재는 단지 구시대적인 잔재가 아닌, 삶의 지혜와 진중함이 아직도 필요한 시대라는 사실을 조용히 설득합니다. 그는 회사 안에서 점차 신뢰를 얻으며, 동료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게 되고, 무엇보다 줄스에게 진정한 친구이자 조언자로 자리매김합니다.

줄거리: 특별한 인턴십이 만들어낸 인생의 전환점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메시지는 깊습니다. 벤은 은퇴 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다가 우연히 눈에 띈 ‘시니어 인턴 모집 공고’를 통해 줄스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회사 ‘어바웃 더 핏’에 입사하게 됩니다. 처음엔 줄스와 주변 직원들 모두 벤의 존재를 어색해하고 거리감을 느끼지만, 그는 특유의 성실함과 진중함으로 서서히 사람들의 마음을 얻습니다.

줄스는 일과 가정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물로, 회사 경영의 압박, 가정 내 갈등, 자신에 대한 회의감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벤은 그런 그녀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며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결코 간섭하지 않는 태도로 신뢰를 쌓아갑니다.

영화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는 줄스가 인생의 기로에서 선택을 고민할 때, 벤이 조용히 그녀의 편이 되어주는 장면입니다. 그는 줄스에게 어떤 방향이 옳은지 가르치려 하지 않고, 그녀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옆에서 지지합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상사와 인턴, 여성과 남성, 젊은 세대와 노년층이라는 경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으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이 인턴십은 결국 벤에게는 새로운 삶의 목적이 되고, 줄스에게는 진정한 친구이자 멘토를 얻는 인생의 전환점이 됩니다.

총평: 세대 간 화합과 공감이 주는 따뜻한 메시지

‘인턴’은 단순한 직장 드라마가 아닙니다.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힐링은, 나이와 성별, 경험의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를 진심으로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입니다. 영화는 어떤 설교나 과장 없이, 자연스럽게 삶의 다양한 국면에서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를 이야기합니다.

벤이라는 인물은 단순히 '노년층 대표'가 아니라, 자신보다 젊은 세대에게 삶의 여유와 신뢰를 어떻게 나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그는 줄스에게 '지혜'를 전달했고, 줄스는 그에게 '다시 살아갈 용기'를 선물했습니다. 두 사람의 교감은 관객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며, ‘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의 조화는 놀라울 만큼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습니다. 드 니로는 무게감 있으면서도 따뜻한 벤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해서웨이는 불안과 강단 사이를 오가는 줄스를 섬세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이런 캐스팅의 힘이 영화의 진정성과 공감력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인턴’은 빠른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누군가와 진심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이 영화는 어떤 인생의 시기든, 어떤 관계든, 그 안에 따뜻한 연결이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조용히 속삭입니다. 마음이 지쳤을 때, 혹은 삶에 방향이 필요할 때 꼭 한 번쯤 다시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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