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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2013) - 힐링 중심 영화 리뷰

by healing6277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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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와 댄이 자동차의 본넷트 위에서 커피 한 잔을 들고 앉아 서로 간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주제 소개 

뉴욕, 상실의 도시에서 피어나는 두 번째 인생으로, Begin Again’이라는 제목은 단순한 재시작이 아닌, 삶의 상처 위에 음악으로 덧칠해 가는 치유의 여정을 의미합니다. 이 영화는 실패, 이별, 좌절이라는 인생의 조각들 속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찾고, 자신을 회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뉴욕.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도시이자, 수많은 이들이 꿈을 좇아 모여드는 장소이다. 하지만 이 영화 속의 뉴욕은 화려함보다 오히려 고독하고 어두운 감정들이 뒤덮고 있는 공간이다. 음악 프로듀서 (마크 러팔로 분)’은 과거 유명 음반사를 공동 창업 자였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업계에서 밀려나게 되고 가족과의 관계도 소원해지면서 삶의 의욕을 잃고 살아가고 있다. 반면, 영국에서 건너온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 분)’는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 분)의 성공을 도우면서 그림자 같은 존재로 지내다가 그가 유명해 지자 변해버린 그를 결국 뉴욕에 혼자 남게 두게 된다.

 

그 사이에 두 사람은 우연히 한 작은 바에서 만나게 되었다. 무대 위에서 조용히 통기타 하나로 노래를 부르는 그레타의 음악은 댄의 지친 감정을 흔들었고, 그는 그녀의 노래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 둘은 기존의 음악 산업 시스템을 거부하고, 뉴욕의 모든 장소인 거리와 골목, 지하철, 옥상 등 무대로 삼으면서 도시의 독립 앨범을 제작하기로 한다. 일상의 소리인 도시 소음, 아이들 웃음소리, 거리의 공기 등이 그대로 음악에 반영되어 영화 전반에 걸쳐 따뜻한 리듬을 만들어 주며, 두 사람의 내면에 서서히 변화의 씨앗을 틔운다.

관계, 음악, 그리고 회복

상처 입은 두 사람의 ‘비의존적’ 동행인 비긴 어게 안은 ▪ 그레타 (키이라 나이틀리)는 남자친구의 배신으로 모든 걸 잃었지만, 음악을 통해 자신을 재정의합니다. 외부의 인정보다 자신의 감정을 우선시하는 인물로, 감정에 솔직하고 묵묵히 자신을 회복해 가며, 댄 (마크 러팔로)은 이혼과 해고, 가족과의 거리감 속에서 방황하던 그는 그레타의 음악을 듣고 다시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음악은 그에게 존재의 이유이자 회복의 도구로 "이 영화는 서로를 사랑해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통해 자신을 회복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비긴 어게인은 사랑의 실패를 다룬 영화이기도 하지만, 그 핵심은 자신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과정에 있다. 그레타는 과거에 인생의 전부였던 연인에게 상처받고 무너졌지만, 댄과의 음악 작업을 통해 점점 다시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었다. 음악은 그녀에게 과거를 치유할 수 있는 언어가 되었고, 더 이상 누군가의 그림자로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빛나는 존재가 되어간다. 댄 역시 그레타와 함께하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불태우고, 가족과의 단절된 관계도 다시 회복하며 인생의 의미를 되찾게 된다.

『비긴 어게인』에서 음악은 단순한 사운드가 아니라 감정의 언어입니다. 특히 댄이 그레타의 공연을 듣고 머릿속으로 편곡을 상상하는 장면은, 음악이 얼마나 감정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지를 시각화한 명장면입니다. 대표적 OST로는,

  • Lost Stars – 삶과 존재에 대한 물음을 담은 철학적 노래
  •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는 밝은 에너지
  • Like A Fool – 이별의 복잡한 감정을 정제된 방식으로 풀어냄으로 ‘거리의 앨범’ – 도시 속에서 피어나는 회복의 사운드로 영화 속 앨범 녹음 장소는 뉴욕 거리, 전철 플랫폼, 공원 등 삶의 공간 그 자체입니다. 이는 예술이 반드시 격식 있는 공간에서만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고통 속에서도 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완벽하지 않아도 좋아. 중요한 건 진심이 담겼는지야.” – 댄.  게다가 이별은 끝이 아니라, 나의 시작으로 마지막에 데이브의 재회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는 그레타의 선택은 이별의 완결이 아니라 자기 정체성의 선언입니다. 사랑의 실패를 통해 그녀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웁니다. 특히 영화는 두 사람의 관계를 로맨스 상태로 끌고 가지 않고, 순수한 동료애와 영혼의 교감을 나누면서 더 깊은 마음에 울림을 준다. 음악은 그저 배경 음악이 아닌, 감정을 이끌어내는 주체로서 기능하면서, 관객 역시 각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에 감정이 이입된다. 대표곡인 ‘Lost Stars’는 그레타와 데이브의 감정선을 교차하면서, 청춘의 흔들림과 정체성의 회복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준다.

총평 잔잔하지만 강한 울림

힐링의 진짜 의미 – 자기 자신과의 화해로서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누군가가 누군가를 '구원하는' 구조가 아니라, 각자가 스스로를 회복해 가는 여정을 담았다는 점입니다. 댄은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아버지로서의 삶에 발을 디딥니다. 그레타는 독립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내놓고,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갑니다. 여기에서 음악은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으로『비긴 어게인』에서 음악은 단순한 사운드가 아니라 감정의 언어입니다. 특히 댄이 그레타의 공연을 듣고 머릿속으로 편곡을 상상하는 장면은, 음악이 얼마나 감정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지를 시각화한 명장면입니다.

힐링은  타인이 아닌 자신을 통해 치유되는 서사로 비긴 어게인은 인생의 어느 순간 멈추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노래하는 작품이다. 화려한 성공적 이야기나 자극적인 이야기 대신에, 현실적 아픔과 그 가운데서도 피어나는 아름다운 회복을 조명하면서 진정한 힐링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이 영화의 분위기는 담백하고 서정적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메시지는 매우 깊고 단단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별히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거나, 인생의 방향을 잃은 채 흔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음악이라는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와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결론

『비긴 어게인』은 조용한 위로, 음악 같은 영화로서 삶이 복잡하고 어지러울 때, 가만히 귀 기울이면 들려오는 조용한 위로와 같습니다. 화려한 반전이나 강한 메시지 대신, 부드럽고 섬세한 감정선으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실패하고, 잃고, 방황하며 살고 있다. 비긴 어게인은 그 순간, 노래 한 곡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을 보여주고 표현해 주는 영화이다. 때로 우리가 다시 시작하는 것이 두렵거나 막막함이 느껴질 때,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믿어보는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영화를 본 뒤, 조용한 밤에 "Lost Stars"를 들으며 당신만의 새로운 시작을 상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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