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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더(Wonder, 2017)" 힐링 중심의 영화 리뷰

by healing6277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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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어기와 함께 가족들이 손잡고 길을 걷고 있다.

주제 소개

2017년 개봉한 영화 「원더(Wonder)」는 미국 작가 R.J. 팔라시오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선천성 안면기형을 가진 소년 ‘어기 풀먼(Auggie Pullman)’이 처음으로 일반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어기의 외모는 일반적인 아이들과 다르고, 그는 수많은 수술과 병원 생활을 거치며 집에서 엄마의 홈스쿨링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자신이 세상과 마주 서야 할 때임을 알고, 그 첫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원더」는 단순히 외모가 다른 아이의 성장담이 아닙니다. 이 영화는 '다름'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한 용기와 친절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관객에게 질문합니다. 또한 주인공인 어기의 시선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누나, 친구들, 부모님, 심지어 괴롭히는 아이들까지—각자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다양한 감정선과 공감대를 동시에 형성합니다.

이 영화는 누군가의 상처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그치지 않고, 그 상처 속에서도 빛나는 마음과 사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전달합니다. 「원더」는 ‘틀림’이 아닌 ‘다름’을 포용하는 사회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인 영화입니다.

줄거리: “당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한 번에 한 사람씩”

어기 풀먼은 희귀 유전병으로 인해 얼굴에 심각한 기형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수차례의 수술과 치료 끝에 그는 건강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모는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할 만큼 다릅니다. 부모인 이사벨(줄리아 로버츠 분)과 네이트(오웬 윌슨 분)는 그를 극진히 아끼며 키우고, 특히 엄마 이사벨은 교육을 위해 직업까지 포기하며 집에서 홈스쿨링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기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정합니다. 부모는 그가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하길 원하고, 어기 자신도 두려움을 안고 첫 학교생활에 도전합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학교에서의 첫날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어기의 외모를 이상하게 여기고, 피하거나 수군거리며 심지어는 놀림까지 주는 등 따돌림이 시작됩니다.

이 와중에 어기에게 처음 다가온 친구는 ‘잭 윌’이라는 남학생입니다. 잭은 처음엔 억지로 어기에게 친절을 베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심으로 그를 이해하고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어기는 잭이 자신을 험담하는 말을 우연히 듣고 큰 상처를 입습니다. 관계는 일시적으로 멀어지지만, 잭은 진심으로 사과하며 우정을 회복하게 됩니다.

또 다른 축은 어기의 누나 ‘비아’의 이야기입니다. 비아는 늘 가족의 관심이 어기에게 쏠려 있는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을 지켜나가는 강한 인물입니다. 그녀 역시 자신의 자리에서 소외와 아픔을 느끼며 성장해 나가며, 관객들은 어기와 비아 두 사람의 시선을 통해 ‘가족’이라는 테마까지 함께 공감하게 됩니다.

어기의 변화는 점점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처음엔 단지 ‘다름’으로 바라보았던 아이들은, 어기가 얼마나 따뜻하고 똑똑하며 유쾌한 친구인지를 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학교의 종업식에서 어기는 ‘용기상’을 수상하며 모두의 축하를 받습니다. 단지 외모가 특별한 아이가 아니라, 모두에게 영감을 준 존재로서 인정받는 순간입니다.

총평: 이 영화는 모두를 위한 ‘거울’이자 ‘등불’이다

「원더」는 아이들을 위한 성장 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은 어른들에게 훨씬 더 강력한 메시지를 주는 작품입니다. 외모, 능력, 성격 등 사회에서 흔히 ‘정상’이라 여기는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쉽게 낙인찍고 거리를 두는 우리의 시선을 되돌아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어기의 외모는 영화적 장치일 뿐, 누구나 다름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보편적인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장 감동적인 점은, 이 영화가 인물들을 단편적으로 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왕따’ 가해자 역할의 줄리언조차 단순히 악역으로 묘사되지 않습니다. 그의 부모의 태도, 가정환경 등을 통해 '왜 그런 아이가 되었는지'까지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이는 이 영화가 얼마나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 깊습니다. 줄리아 로버츠는 어기의 엄마로서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오웬 윌슨은 유쾌한 아빠 캐릭터로 이야기에 밝은 숨을 불어넣습니다. 그리고 어기를 연기한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특수 분장을 하고도 어기의 섬세한 감정선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주는 힐링은 억지 감동이 아니라, 아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진심이 어떻게 사람을 바꾸고 사회를 변화시키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거창한 드라마도, 극적인 반전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눈물짓고, 웃으며,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결론: 친절함은 언제나 옳다. 세상은 그걸 잊지 말아야 한다

「원더」의 마지막 대사는 이 영화 전체의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친절함을 택할 수 있는 순간이 온다면, 항상 친절함을 택하세요(Be kind, always).”

이 간단한 문장이 이토록 큰 울림을 주는 이유는,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 얼마나 많은 친절을 놓치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어기의 외모는 분명 특별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특별한 것은, 자신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세상 앞에 용기 있게 서는 그의 태도입니다.

우리는 어기를 보며 눈물을 흘리지만, 실은 어기를 둘러싼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더 큰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라는 존재도 누군가에게 친절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원더」는 단지 눈물샘을 자극하는 휴먼 드라마가 아니라, ‘사랑’, ‘용기’, ‘이해’, 그리고 ‘배려’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일깨워주는 작품입니다. 그 어떤 대사보다도 어기의 존재가 우리에게 말합니다.
“나는 다르지만, 당신도 나와 다르지 않아요.”
그 울림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영화, 그것이 바로 「원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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